- 시대
- 고려(高麗, 918-1392),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 재질 및 형태
- 비단에 색(絹本彩色); 족자
- 크기
- 화면: 107.6 x 49.4cm
전체: 200.7 x 72.4cm
- 소장 경위
- 익명기증
- 소장처
- 아서 M. 새클러 미술관
- 소장품 번호
- S1992.11
- 소장 이력
1942년까지
익명 기증자의 조부가 소장 [1]1942년부터 1992년 까지
기증자의 집안에서 가전 [2]1992년부터
아서 M. 새클러 미술관 소장 [3]주
[1] 기증자가 서명한 기증동의서에 따름.
[2] 주 1 참조.
[3] 주 1 참조.
- 보관함
- 목조 외함
- 지난 전시 패널
Featured Object, 1994년 6월 30일-10월 25일, 앤 요네무라(Ann Yonemura) 작성(단독 전시)
국문으로는 지장(地藏), 산스크리트어로는 Kshitigarbha라고 불리는 이 보살은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로운 존재이다. 이 밖에도 지장보살은 부당하게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구제한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지장보살은 가사(袈裟)를 걸친 승려의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통례이다. 보살의 신격은 원형의 두광과 보살이 서있는 연화대좌에서 드러난다. 보살은 왼손에 여섯 개의 고리가 달린 석장(錫杖)을 쥐고 있는데 그 고리가 서로 부딪힐 때 나는 독특한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고 한다. 보살은 오른손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원형의 보주(寶珠)를 들고 있다.
한국의 불교회화는 고려시대(高麗時代, 918-1392) 왕실의 후원 아래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고려불화의 화려함과 우아함은 지장보살의 가사 위에 금니로 정교하게 그린 문양 표현에서 잘 나타난다.
Goryeo Buddhist Paintings: A Closer Look, 2012년 2월 25일-5월 28일, 키스 윌슨(Keith Wilson) 작성(F1904.13 및 F1906.269와 함께 전시)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한국, 고려후기(高麗後期),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족자, 비단에 먹, 금, 채색
익명 기증 S1992.11지옥에서 고통 받는 영혼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地藏菩薩) 은 투명한 여의주(如意珠)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된 세 작품(F1904.13 및 F1906.269 포함)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이 그림에서 지장보살의 얼굴과 신체 부분은 금이 아닌 자연스러운 피부색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색감은 화면의 앞면과 뒷면에 모두 안료를 채색하여 나타낸 것이다. 특히 보살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단 바탕의 뒷면으로부터 백색 안료가 배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표면에는 주와 황토를 칠하여 밝은 피부색을 표현하였는데 이는 금니로 채색하여 평면적으로 보이는 후대의 두 작품보다 실재적으로 보이게 한다.
Goryeo Buddhist Paintings: A Closer Look
중국에서 유래한 주제와 구도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진 이 존상들은 동아시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불화의 독자적인 특징을 보여준다.불교는 4세기 후반 중국의 승려를 통해 한반도로 전래되었다. 이후 200여 년 간 왕실의 후원 아래 번성한 불교신앙은 천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이 세 점의 작품(S1992.11, F1904.13, F1906.269) 은 왕실의 오랜 불교 후원이 끝나가던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사이에 그려진 것이다. 섬세하게 그려진 이 불화들은 대규모 벽화가 그려지던 웅장한 사찰의 전각보다는 좀 더 사적인 공간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본 갤러리에 전시된 모든 존상은 중생의 구원과 윤회(輪廻) 로부터의 해탈 그리고 극락왕생(極樂往生) 을 기원한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이러한 불화가 개인의 수행을 돕고 상징적으로는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이 작품들은 그림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 봉안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작품들의 특징은 정확한 묘사, 원색 광물 안료의 사용, 적극적인 금의 활용, 그리고 의복의 섬세한 문양 표현에서 찾을 수 있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여의주(如意珠)와 수월관음(水月觀音)의 수정 염주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화사(畵師) 는 색감을 조정하여 투명도와 반투명도를 표현하고, 그물처럼 가늘고 흰 선들로 얇게 비치는 베일을 묘사해 그림에 깊이감을 더하였다. 또한 비단의 앞면과 뒷면에 모두 안료를 칠하는 채색 기법을 통해 화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가 대상을 보다 실재적인 형태로 인식하게 하였다.
- 논평
[제프리 스미스(Jeffrey Smith), 루이스 코트(Louise Cort), 박수연(Soo Yeon Park), 2010년 7월 26일] 이 날짜를 기준으로TMS ID 관련 범주에서의 시대명, 장소명, 소장품명에 대한 한국어 로마자 표기는 맥큔 라이샤워(McCune Reischauer) 표기법에서 2000년도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에서 제정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변경한다. 이 시점부터 새롭게 작성하는 큐레이터 논평, 전시 라벨, 및 기타 항목은 개정 로마자 표기법을 적용한다. 기존 큐레이터 논평은 수정하지 않았다.
[루이스 코트, 2011년 10월 21일] Goryeo Dynasty: Korea's Age of Enlightenment 도록에서 유키오 리핏(Yukio Lippit)은 이 그림의 제작 시기를 13세기 후반 혹은 14세기 전반으로 상정하였고 작품의 “미묘함과 세밀함”을 극찬하였다.
존상의 명칭은 ‘Jijang 지장 地藏’으로 표기한다. 유물명은 ‘Ji-jang 지장 地藏’에서 ‘Jijang 지장 地藏(Kshitigarbha)‘로 변경하였다.
Kumja Paik Kim. Goryeo Dynasty: Korea's Age of Enlightenment, 918-1392.(San Francisco: Asian Art Museum, 2003) 참조. 이 도록에는 고려불화에 관한 이데 세이노스케(井手誠之輔)의 논고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장보살에 관한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pp. 44-45).
[제프리 스미스가 키스 윌슨(Keith Wilson)의 의견을 반영하여 작성, 2012년 2월 27일] 한국, 고려후기, 13세기 후반 혹은 14세기 전반, 새클러 미술관의 고려 전시에 의거함.
- 출판 이력
Kim, Kumja Paik. Goryeo Dynasty: Korea’s Age of Enlightenment, 918-1392. San Francisco: Asian Art Museum, 2003, pp. 76-77, pl. 16.
강소연,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 부엔리브로, 2007, pp. 106-115, 도 1-4.
Lippit, Yukio. “Goryeo Buddhist Painting in an Interregional Context.” Ars Orientalis 35, 2008, p. 213, fig. 10.
Freer Gallery of Art. Ideals of Beauty: Asian and American art in the Freer and Sackler Galleries. London: Thames and Hudson, 2010, p. 166.
정우택, 「미국소재 한국불화 조사 연구」, 『東岳美術史學』13, 2012, pp. 45-46, 도 14.
Freer Gallery of Art. Korean Art in the Freer and Sackler Galleries. Washington, DC: 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 Smithsonian Institution, 2012, pp. 128-33, p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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