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자세히 보기

국제적인 협력과 최신 연구 기술을 통해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작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13-14세기 한국 불교회화의 특징이 밝혀졌습니다.

비단에 먹, 광물 안료, 그리고 금니를 사용하여 정교하게 그려진 고려불화(高麗佛畵)는13세기 고려 왕실의 지원 아래 독자적인 불화의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고려불화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섬세하며 귀족의 개인 원당(願堂)과 같이 사적인 공간에 봉안하기 위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고려불화가 160여 점 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이는 모두 고려시대(高麗時代, 918–1392) 후반에 제작된 그림입니다. 이 가운데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의 소장품은 3점이며, 이 밖에 미국 내 기타 박물관에 13점의 고려불화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이 온라인 도록이 발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박물관에 감사드립니다.

Photo of Prof. Chung Woothak, Dongguk University, Seoul
서울 동국대학교 정우택 명예교수가 프리어 미술관에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촬영하는 모습

1978년 일본 나라(奈良) 야마토분카칸(大和文華館)에서 고려불화에 관한 연구 성과가 처음 나온 이래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및 관련 존상과 연관된 정토(淨土) 도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해왔습니다.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은 미국 내 소장된 고려불화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불화 16점의 디지털 도록을 국문과 영문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동국대학교 정우택 명예교수는 이 프로젝트의 주요 고문으로 시작부터 힘써주셨으며,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 조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작품 촬영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해주셨습니다. 정우택 교수는 “중국과 일본의 불화와 구별되는 고려불화만의 독자적인 표현기법을 찾아내는데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유용한 시각 자료를 통해 고려불화에 독특하게 드러나는 모티프, 재료, 그리고 기법과 같은 세부 사항을 포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정우택 교수의 자문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문화재청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키스 윌슨
중국 고대미술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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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화 자세히 보기』는 대한민국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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