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
Key: 국문/한문/영문
관음/觀音/Avalokiteshvara: 중생을 돌보고 구제하며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로 널리 신앙되었다. 수월관음(水月觀音)은 관음보살의 화현(化現)의 하나로 물속에 비친 달을 바라보는 보살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수월관음은 대나무를 배경으로 등지고 물가의 암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도상은 『화엄경(華嚴經)』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근거한 것이다.
나한/羅漢/arhat: 존경할만한 수행자를 뜻하며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제자로 깨달음에 이른 자를 말한다. 나한은 통상 승려의 모습이며 동아시아 불교미술에서는 종종 과장된 얼굴 표정이나 형상으로 표현된다.
대승/大乘/Mahayana: 큰 수레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마하야나(Mahayana)의 한역어이다. 2세기 이전에 일어난 새로운 불교 운동으로 당시 많은 대승 경전이 편찬되었다. 여러 종파를 아우르는 대승불교는 출가자와 재가신도 모두 보살행(菩薩行)을 실천하고 성불(成佛)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륵/彌勒/Maitreya: 자애로운 존재를 뜻하며 자씨(慈氏)로도 의역된다. 현재 도솔천(兜率天) 에 머무르고 있는 미륵보살은 미래에 이 세상에 태어나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受記)를 받았기에 미륵불이라고도 불린다.
범천/梵天/Brahma: 불교에 수용된 고대 인도의 신으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보리/菩提/Enlightenment: 산스크리트어인 보디(bodhi)의 음역으로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깨달음의 지혜를 이르는 말이다.
보살/菩薩/bodhisattva: 깨달음을 구하여 수행하는 이를 말한다. 보살은 모든 중생을 자비로 구제하기 위해 성불(成佛)의 뜻을 지닌 존재이다.
부처/佛陀/Buddha: 깨어있는 자를 뜻하는 말로 존재의 실상을 깨닫고 탄생과 죽음, 그리고 환생이라는 생사윤회(生死輪廻)로부터 해탈한 이를 말한다. 부처는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불법/佛法/Dharma: 인도의 문화에서 특히 중요한 용어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에서는 부처의 가르침이나 교리를 뜻하는 말이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Vairochana: 두루 빛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비로자나불은 오불(五佛)의 하나이며 우주의 본체를 상징하는 부처로 여겨지기도 한다. 대승불교(大乘佛敎)뿐만 아니라 금강승불교(金剛乘佛敎) 전통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서방정토/西方淨土/Western Paradise: 산스크리트어로 수카바티(Sukhavati)라 불리며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주재하는 극락세계를 이르는 말이다. 불교 경전에는 수많은 정토가 묘사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서방정토이며 내세에 왕생(往生)하기를 바라는 세계이기도 하다.
선재동자/善財童子/Sudhana: 『화엄경(華嚴經)』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등장하는 구도자이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는 구법(求法) 여행을 떠난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선재동자의 구법 여행 중에 관음보살(觀音菩薩)과 선재동자의 만남을 그린 것이다.
선종/禪宗/Seon: 참선 수행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한 종파를 말한다. 중국에서 성립된 대승불교(大乘佛敎) 종파의 하나인 선종은 인도 승려 보리달마(菩提達摩)를 초조(初祖)로 한다. 경전에 의지하기 보다는 독특한 수행법을 강조하며 스승에게서 제자로 직접 법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세지/[大]勢至/Mahasthamaprapta: 지혜의 빛으로 모든 중생의 미혹함을 없애는 힘을 가지고 있어 대세지보살이라 한다. 관음보살(觀音菩薩)과 함께 주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협시보살로 표현된다. 세지보살은 보관(寶冠)에 정병(淨甁)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월관음/水月觀音/Water-Moon Avalokiteshvara: 관음(觀音) 참조.
수인/手印/mudra: 일정한 의미를 지닌 손 모양을 말한다. 불상에 표현되기도 하고 불교 의식에 사용되기도 한다.
시왕/十王/Ten Kings of Hell: 명부(冥府)에서 망자(亡者)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날부터 49일까지는 7일 마다, 그리고 100일, 1년, 3년째 되는 날에 차례로 각각의 시왕에게 생전의 죄를 심판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아난[다]/[陀]/Ananda: 환희를 뜻하는 아난다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사촌이자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부처의 말씀을 제일 많이 기억하여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고도 불리는 아난다는 석가모니불의 입멸 이후 말씀을 결집할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두 암송하여 경장(經藏)을 성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아미타불/阿彌陀佛/Amitabha: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에 주재하는 부처로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성행한 지역에서 널리 신앙되었으며 중생이 극락에 왕생(往生)하고 더 나아가 성불(成佛)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업/業/Karma: 행위를 뜻하는 말로 수많은 삶을 통해 쌓인 선업과 악업이 개인의 행복이나 고통, 또는 다음의 생을 결정짓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원각경/圓覺經/Sutra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693년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서 만든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경전은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비롯한 열두 보살이 청정한 원각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부처와 문답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각경』은 동아시아 선종(禪宗)에 큰 영향력을 미친 경전이다.
정병/淨甁/kundika: 본래 비구나 비구니의 물병에서 유래하였으나 이후 불교 의식에서 정화를 위한 공양구(供養具)로 용도의 폭이 넓혀졌다. 또한 정병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에서 주로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지물(持物)로 표현된다.
정토/淨土/Pure Land: 부처가 주재하는 청정한 국토를 말하며 중생이 내세에 왕생(往生)하기를 바라는 종교적 이상향이기도 하다.
제석천/帝釋天/Indra: 불교에 수용된 고대 인도의 신으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지장/地藏/Kshitigarbha: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보살로 특히 동아시아에서 널리 신앙되었다.
치성광불/熾盛光佛/Tejaprabha: 밤하늘의 별 중 가장 밝은 북극성을 의인화한 부처로 행성과 별자리를 관장한다.